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초연결사회가 되면서 한 곳만 뚫려도 전체 시스템이 마비되는 대형 사이버 보안 사고가 늘고 있다. 회사 전산망에 연결된 PC 한 대만 해커에게 침투당해도 다음 순간 전체 시스템이 장악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주요 기업은 수시로 직원의 보안 의식을 테스트하거나, 화이트 해커(해킹 막는 보안 전문가)를 고용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 상당수는 직원들에게 '테스트 메일'을 보낸다. 현대차 관계자는 "첨부파일을 누르면, '당신은 피싱에 감염될 뻔했다'는 문구가 나온다"고 했다. 현대차는 화이트해커를 고용해 취약점을 진단하고, 매달 보안 사고 사례를 담은 뉴스레터를 전 직원에게 보낸다. LG전자는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기기들을 개발 단계부터 자체 모의 해킹 테스트를 한다. 네이버는 외부 정보 보호 전문가를 초청해 사내 강연을 연다. 직원들에게 보안 퀴즈를 내고, 맞힐 경우 경품도 제공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사이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민방위훈련을 하듯 계속 보안 훈련을 하고, 보안을 하나의 문화로 여기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보기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6/2019062600041.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