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1,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은 스테프 블로크(Stef Blok) 네덜란드 외무부 장관을 초청해사이버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네덜란드의 입장(Securing Cyberspace : Perspectives of Netherlands)”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과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 요안느 도너왈드(Joanne Doornewaard) 주한 네덜란드 대사, 김건 외교부 국제안보 대사, 최성주 전 국제안보 대사, 임종인 전 대통령안보특별보좌관 등 여러 내·외빈이 참석했으며,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과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및 학생들,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인 네덜란드 교환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에서 블로크 장관은 사이버공간의 보호를 위한 다양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면서, 특히 대한민국과 네덜란드 등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국가들 간의 공조를 강조했다. 112년 전 독립과 평화의 꿈을 안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했던 이준 열사의 노력과 희생을 말하면서, 사이버공간에서도 이와 같은 평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공격 수단을 제한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결과물이었던 헤이그 협약처럼 사이버공간에서도 평화를 유지하고 사이버무기 사용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과 사이버공간 보호를 위한 규범 형성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블로크 장관은 네덜란드는 국제법이 사이버공간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사이버공간 규범 형성을 위해 UN총회 발의와 같은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대한민국과 같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민간기업과 대학 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강연 이후에는 참석한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는데, 사이버보안 확립을 위한 기업과 대학 등 민간기관의 역할, 사이버공간에서 프라이버시 등 인권의 보호 방안, 네덜란드의 국가사이버안보전략, 대한민국과 협력 사례와 앞으로 국제 협력 방안 등 글로벌 사이버안보와 관련된 주제들에 대해 의미 있는 논의들이 진행되었다.

 강연회를 공동 주관한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의 임종인 교수는이번 블로크 장관의 강연이 글로벌 사이버 규범 마련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입장과 다양한 노력들에 대해 들어보고, 사이버공간 규범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노력에 대해 점검해보고 협력방안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