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통해 간단한 기술만으로 네이버의 기술을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댓글을 조작하는 방법들을 직접 실험해봤는데요. 지금도 여전히 아주 쉽게 댓글을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댓글조작의 핵심은 아이디를 많이 확보하는 겁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아이디를 얻는 방법은 크게 3가지. 먼저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아이디를 만들어 봤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름과 이메일을 요구했는데, 이름은 아무거나 쓰고, 이메일도 본인 이메일이 아니라 시중에서 구한 1회용 이메일로 충분했습니다. 1분 만에 주인 없는 '유령 아이디' 가 생겼습니다. 트위터는 페이스북보다 더 간단해 이름과 이메일을 허위로 넣어도 바로 아이디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만든 아이디로 포털에 직접 댓글을 달아봤더니 아무런 문제 없이 글이 올라갔습니다.

 

 [임종인 교수/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매크로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라든지 다양한 변수들을 다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네이버가 내놓은 댓글 회수라든지 시간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다 피해 나갈 수 있습니다."

 

 댓글조작이 문제인 이유는 여론왜곡 가능성 때문입니다. 포털의 댓글 영향력 평가를 위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5% 이상이 댓글을 통해 여론을 짐작한다고 답했습니다. 네이버는 이처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댓글이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현재까지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보기 : http://imnews.imbc.com/replay/2018/nwdesk/article/4594982_2266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