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제공하는 교과과정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각 대학이 학생의 성공에 대하여 정의하고 규정하는 틀은 그 대학의 교과 프로그램과 대학입시에서의 위치는 물론이고 역사와 전통까지도 영향을 끼친다.

 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하여 학생의 성장과정에 대한 포괄적이며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전 교육 영역의 종단 간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 그 데이터는 매우 큰 규모일 것이나 오늘의 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이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다.

 데이터가 축적이 되면 사회가 대학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분석이 되고 이는 대학이 고등학교, 중학교 및 초등교육에 요구하는 역량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 이러한 요구는 각 대학의 위치와 환경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이 또한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이러한 틀에서 수능시험의 대한 현재의 운영방식과 구성을 대하여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다. 과연 수능시험은 대학교육에서 어떻게 다시 위치하여야 하는가? 최근 10여 년 동안의 급속한 기술기반의 사회변화에서 갈팡질팡 했던 대학입시 정책에 대하여 이제는 보다 과학적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전국민이 자녀교육에 지출한 비용을 제대로 최적화하여 사용하고 그 동안 국민들의 삶 속에서 거둬들인 교육세에 대한 집행의 틀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여 다시 조정할 시점이 되지 않았을까? 대학에 몸담고 있는 구성원으로서 오늘도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험생들에게 그저 죄송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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