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 코딩교육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인공지능( AI ),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주요 기반 기술들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선  SW 교육이 시급하다는 위기의식에서다. 에스토니아, 미국, 영국 등  IT강국들도 발빠르게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며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14년을 '코드의 해'로 지정해 대대적인 코딩ㆍ프로그래밍 교육을 뿌리내리게 하기 시작했다. 5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하는 하는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등의 기업들과 협력해  SW 코딩교육 교사 양성 과정을 마련했다. 2000년부터  ICT과목을 가르쳤지만 워드, 엑셀, 인터넷 사용법 등 단순히 기술 사용법을 익히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코드의 해부터는 프로그래밍적 사고를 키우고 실습 위주로 교육 방식을 바꿨다.

 미국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6 '컴퓨터 사이언스 포올'이라는 컴퓨터교육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매년 40억달러( 4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대학 입학시험인 SAT 의 선수과목( AP )에도 컴퓨터프로그래밍을 추가했다. 도날드 트럼프 현 대통령 역시 지난해 10  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총칭) 교육을 주요 커리큘럼으로 도입하는 학교에 우선적으로 교육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도 2016년 핀란드는 10년마다 추진되는 종합학교 교육과정 개정에서 전 과목에  SW 교육을 적용했다.

 우리나라도 코딩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교육부의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중학생 이상은 34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SW 교육을 받는다. 내년엔 초등학교 56학년까지 확대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코딩교육 시작은 고무적이지만 실습이 많이 필요한 코딩교육 특성상 의무 이수 시간이 너무 부족해 결국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될 우려가 있다"라며 "과목 선택의 유연성을 도입해 충분한 코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실효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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